[자캐 프로필] 엘리자
엘리자
목수
반달가슴곰
43세
여성
커다란 전투망치를 들고다닌다.
아누라를 좋아하며, 아누라에 살고있는 개구리들 또한 좋아한다.
(가끔 보면 지나가는 개구리를 잡아다 들고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요리를 굉장히 못한다. 기적의 요리법을 사용한다. 먹으면 최소 기절...
목청이 매우 큰편이다!
손재주가 매우 좋은편이다. 집 하나 쯤은 혼자서도 거뜬히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바느질 같은 것은 죽어도 못한다.)
스토리
「■■ ■■■, ■■■ ■■■■. ■■■ ■■■ ■■■■■?」
"뭐라고? 뭔 소리야, 알아듣게 말해라! 그전에... 넌 누군데?"
-
비단요람의 어느 나무집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의 어린 곰이 걸어 나왔습니다. 처음에 깨어났던 곳은 다락방이었던 것 같아요. 사다리가 있었지만 높은 곳이 너무나도 무서웠기에 울음을 꾹 참고 용감하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어린 곰은 제게는 아주아주 넓었을, 텅 빈 집안을 둘러봤습니다.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집안은 한없이 넓어 보였습니다.
혼자 가만히 있으려니 너무너무 외롭고 무서워서 집에서 나와 무작정 걸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열매를 따먹고, 도토리도 주워먹었고요. 목이 마르면 호수나 연못에서 목을 축였습니다.
그렇게 허기진 배도 채우고, 텁텁하게 마른 목도 적신 뒤, 걷고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린 곰은 어느샌가 어른이 되어있었습니다. 시야가 높아졌군요. 덩치도 커졌습니다. 곰은 문득 제가 처음 깨어났던 집이 생각이 났습니다.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느껴졌기에 곰은 그곳을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기억에 의존해 무작정 걸어가자, 저가 떠나온 그 집이 보였습니다. 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넓어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서웠습니다.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없이 외로워졌습니다. 곰은 그 느낌을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이곳은 무서워, 돌아가자."
"그런데 어디로 돌아가야 하지?"
곰은 생각했습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그냥 전처럼 다시 걷기로 했습니다. 걷다 보면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이 있겠지, 내가 돌아가려고 했던 곳이 나오겠지. 그렇게 발걸음을 돌려 텅 빈 집에서 나오는데, 이교도 무리가 곰을 막아섰습니다. 그들은 곰에게 가진 것을 모두 내놓으라고 했지만, 곰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곰은 겁을 잔뜩 먹은 채, 이교도들을 뒤로하고 무작정 달렸습니다. 언제, 누군가가 제게 말해줬던 아누라에 대한 이야기. 그것만을 머릿속에 새겨둔 채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아누라에 도착하자 마자 긴장이 풀려 그대로 쓰러진 곰은 한참 뒤에서나 겨우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리자 마자 제 눈 앞에 보인것은 전신에 붕대를 감은 동물 한 명.
곰은 더 이상 외롭거나 무섭지 않았습니다.
관계
시루♥
내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줬어. 이걸 어떻게 짧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
좀 낯간지럽긴 하지만, 사랑해.
이런 말은 옆에 있을때 잔뜩 해줘야 한댔다!!
얀
시루 동료래서 참는 거다. 가만드즤읂긌드...
다음에 만나면 포옹이나 찐하게 해주지.
아이훔
이 녀석 없었으면 죽었겠지, 뭐... 아직도 싫은 구석이 많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